지난달 IT수출(반도체 포함)이 45억2000만달러로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T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6% 늘어난 4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실적은 45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다른 분야에 비해 IT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흑자로 나타나 전산업 무역수지 흑자 12억9000만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10월 IT수출의 증가는 반도체의 단가회복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SD램의 수요증가, CDMA시장 확대와 컬러단말기의 대체수요 증가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월 수출 증가율(38.6%)은 올들어 지난 7월의 42.8%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더욱이 11월과 12월은 전통적인 IT수출 특수기간이어서 수출 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727개 표본 IT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IT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월에는 95였으나 11월과 12월의 경우 각각 100, 103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통신기기 부문은 두 달 모두 105로 나타나 IT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들어 10월까지의 IT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373억1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IT무역수지는 전체산업 흑자액 89억7000만달러보다 35억달러 많은 1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기기가 이동전화단말기(73억9000만달러)의 수출호조로 26% 증가한 10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정보기기는 노트북PC 수출회복과 LCD모니터 대체수요 증가로 24.6% 증가한 78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방송기기는 17.8% 증가한 7억2000만달러, 부품은 10.3% 증가한 182억2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88억9000만달러, 2.1% 증가), 중국(44억6000만달러, 105.3% 증가), 홍콩(37억4000만달러, 43.7% 증가), 일본(32억4000만달러, 1.6% 감소), 대만(26억3000만달러, 25.9% 증가) 순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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