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2G) 이동전화간 번호이동성제도가 내년 초 본격 시행되더라도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해당 사업자들의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우리증권은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되면 가입자들의 사업자 선택이 자유로워져 시장점유율에 미묘한 변화가 발생하겠지만 장기적 수익구조의 변화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증권측은 “외국의 사례를 볼 때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초기에 가입 전환한 사용자 집단은 대부분 요금에 민감한 저수익 가입자들이었다”며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등을 고려할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수익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수익 기반이 되는 기업고객들의 경우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가입 전환은 미미하다는 사실도 이같은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최근 SK텔레콤 요금인하 결정 이후 KTF·LG텔레콤의 뒤이은 요금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요금이 더이상 사업자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히려 통화품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사업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점호 우리증권 연구원은 “번호이동성제도가 사업자별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SK텔레콤과 KTF에 대해 현재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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