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세계최고 한국의 `디지털 10대`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 jwlee@imation.com 

정신적 육체적 발달이 가장 왕성한 10대는 세상을 향한 관심의 폭도 거의 무한대인 것 같다.

 교육제도가 갖는 특수성으로 인해 입시라는 울타리에 얽매여 있을지언정 우리의 10대가 갖는 에너지 자체를 묶어둘 수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우리의 10대들을 신선한 충격으로 바라보고 싶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 더불어 성장한 디지털산업의 최대 수혜자이자 소비자라 할 수 있다. 따라서 10대는 이제 소비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주체가 되었고, 우리의 IT산업 발전에 있어 10대를 빼놓고 이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놀란 것 중 하나가 모두들 손에 들고 있는 이동전화기와 그 다양한 벨소리였다 한다. 10대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자메시지, MP3, 초고속 인터넷, 온라인 게임 등은 오늘날 한국의 IT산업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IT강국 한국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은 바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 우리의 10대들이다.

 오늘날 한국 IT산업의 고도성장과 세계가 부러워하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는 10대들의 간접적인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게 학교성적과 수능점수의 통계만으로 우리의 꿈과 미래인 10대를 평가하고 단정짓는 것은 아주 위험천만한 발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10대들에게 단지 시험점수만이 아닌 창의의 정신과 새로운 사고력을 요구하는 것이 더욱 미래지향적이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지나친 노파심으로 그들이 가진 잠재능력과 발전가능성을 우리의 잣대만으로 꺾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시대에서 성장하는 10대들은 어려운 입시경쟁과 하루 13시간 이상이나 되는 수업도 견디는 정말로 대단한 세대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아마 우리 5000년 역사에서 가장 비교우위에 있는 세대일지 모른다.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와 행동양식으로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는 10대, 그들의 살아 용솟음치는 에너지에서 한국의 미래가 밝게 고동치고 있음을 느낀다.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한국도 진정한 세계 최고의 디지털강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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