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가 손잡고 아시아 IT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IT서비스 분야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간 협력체계 구축의 시발점이 될 시범사업이 싱가포르에서 개시됐다.
싱가포르 정보개발청(IDA)이 20일 IDA청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기업 및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시범사업인 ASPA CFC(ASP Aggregation Call For Collaboration)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가졌다.
ASPA CFC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라 불리는 통합서비스 제공자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 위에 다양한 ASP 솔루션을 모아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고객들의 비용절감 효과와 접근성을 높이고 ASP산업 활성화를 노리는 사업이다.
IDA는 당초 이 프로젝트를 싱가포르 기업들로만 진행하려 했지만 한국 ASP업체인 넥서브(대표 오병기)가 싱가포르텔레콤(싱텔) 및 IDA산하 ASP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함으로써 국제 프로젝트로 확대시켰다. 넥서브는 이 프로젝트에서 해외업체로는 처음으로 주계약자로 참여하고 있다.
IDA는 싱가포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ASP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어 한국 IT기업들에도 아시아전역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 IDA가 사업활성화를 위해 한국정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혀 사업이 향후 정부차원으로 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IDA의 쿵 부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사업에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IT기업들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념식은 쿵 부청장의 연설과 ASP CFC 개요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넥서브는 싱가포르 이번 시범 사업 참여를 계기로 현지에 넥서브아시아(가칭)를 설립해 서비스 애그리게이터의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또 현재 서비스중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시작으로 보안, 공개키기반구조(PKI)시스템, 그룹웨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한 넥서브는 이번 사업을 확실한 아시아 진출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가 필수라는 판단아래 국내 대기업을 끌어들이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앞으로 1년간 총사업비 1100만달러가 투입되는 ASP CFC 사업은 넥서브 컨소시엄 외에 e프로큐어먼트 ASP에 주력하는 클리어데이터보이스 컨소시엄과 SCM ASP를 표방하는 i퓨전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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