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년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SK증권은 지난 10월의 미국 IT주 급등 등 단기 상승 모멘텀은 사라졌으며 내년 1분기까지 IT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은 적다고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PC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휴대폰 등 IT 하드웨어 신흥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IT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IT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비용절감 노력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국가의 업체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에 있으며 현재의 침체기가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SK증권이 분석한 52개 IT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 합계가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증권측은 “국내 IT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내년 2분기에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내년 3분기부터는 10% 내외의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향후 조정이 끝나면 IT업체들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휴대폰, 휴대폰단말기, PC, 액정디스플레이(LCD), 발광다이오드(LED), 프린터 등 사무기기업종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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