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보관은행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라이프코드·히스토스템에 이어 연골치료제 개발기업인 셀론텍이 제대혈 보관은행 사업에 나서는 등 바이오업체들이 제대혈 보관은행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축구선수 이을용과 탤런트 이재룡 등 유명인이 자녀의 제대혈을 보관해 난치병에 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이 앞다퉈 제대혈을 보관하는 등 시장이 급팽창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천 명 선에 머물던 제대혈 보관자가 올 해에는 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고객층인 임산부를 위한 전용사이트를 개설하거나 태아보험을 비롯해 소아 검진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kr)는 최근 제대혈 보관 프로그램 ‘셀트리’를 이용하는 산모를 위해 전용사이트(http://www.celltree.co.kr)를 개설하고 신규 가입 회원에게 제대혈 보관 1년 연장권을 비롯해 신생아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8월부터 의뢰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서는 등 제대혈 보관자가 크게 늘어나 현재까지 1만5000개의 가족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프코드(대표 최수환 http://www.lifecord.co.kr)는 제대혈 보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임신 24주 전에 제대혈 보관을 의뢰한 고객에게 PCA생명의 태아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가정방문을 통해 검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월 150∼200여명에 불과하던 제대혈 보관 신청이 올들어 월 1500건으로 급증하는 등 11월 현재 1만2000명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연골치료제 개발기업인 셀론텍(대표 장정선 http://www.babycell.com)은 최근 탯줄 혈액 보관 프로그램 ‘베이비셀’ 사업을 시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뉴욕혈액센터와 일본 도쿄대 의대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탯줄혈액동결보관시스템 ‘바이오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제대혈 보관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밖에 제약기업 계열사인 B사가 제대혈 보관사업을 준비 중이며 대형 불임클리닉들도 제대혈 보관은행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제대혈 보관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하는 혈액으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렸을 때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치료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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