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서비스` 돈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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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으로 간단한 메모를 전하는 단문메시징서비스(SMS)와 함께 사진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가 최근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업계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조사회사 모바일스트림 보고서를 인용,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들이 한달 동안 주고받는 SMS 수가 무려 620억통에 달하는데 그 중에 약 4분의 3이 유럽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 통신 사업자들은 SMS를 비롯한 데이터통신을 추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노다지’로 인식하고 있다. 독일 최대 이통 회사인 만네스만모바일펑크의 경우 SMS 수수료가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15%선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 간단한 메모를 전달하는 쪽지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SMS가 가까운 장래에 사진과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MMS) 역할을 담당하면서 다시 한번 이통 서비스 시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 미국, 중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SMS 발송건수가 오는 2004년 월 820억통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MMS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스트림은 최근 일본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MMS 발송건수가 현재 매월 2500여만통에 그치고 있지만 오는 2004년 약 25억통, 2007년 약 500억통 등으로 늘어나 SMS(약 400억통)를 밀어내고 메시징서비스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표참조

 최근 전세계 이통 서비스 업체들간에 MM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중에 일본 3위 이통 업체인 J폰이 2000년 10월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 서비스를 선보인 후 불과 2년여만에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MMS 시장의 최대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고무되어 최근 유럽에서도 독일 T모바일과 영국 오렌지 등의 이통 사업자들이 통신망을 GSM에서 GPRS로 향상시킨 후 디지털 사진 서비스부터 선보이면서 MMS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단말기 제조 업체 중에서는 일본 J폰에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샤프를 비롯해 NEC와 도시바 등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최근 자국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메시징서비스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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