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38)파워 프리젠테이션을 위하여

 <10> 대규모(100인 이상) 프레젠테이션에서 주의사항

 200명이 넘는 인원이 가득찬 강당에서 갑자기 마이크가 꺼져버린다면? 한 기업의 창립 행사장.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마이크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의미있는 큰 행사인 만큼 참석자들의 당황스러움은 커지고… , 결국 확성기를 사용해 식은 겨우 진행되었지만 결과는 불 보듯 명확한 일이었다.

 대규모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음향과 각종 기자재 등의 시스템적인 부분이다. 특히 마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르게 들리는지, 지나치게 울리지는 않는지, 배터리는 충분한지 등을 확인한다.

 조명에 관한 부분도 확인한다. 보조자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프리젠터가 직접 조명을 조절해야 할 경우엔 조명판의 위치나 활용법을 미리 숙지해 진행 도중 왔다갔다 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도록 한다.

 대규모의 청중과 넓은 장소, 그 자체만으로도 프리젠터에게는 큰 부담이다. 넓은 공간에 비해 프리젠터가 실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연단 주변으로 좁혀지며 극장식 강당일 경우엔 심리적인 위축감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일수록 프리젠터의 보디랭귀지는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프리젠터가 한 자리에 고정돼 있으면 지루하고 위축돼 보일 우려가 있으므로 동선을 활용해 단조로움을 벗어난다. 서 있는 자세부터 앉거나 걷거나 하는 모든 움직임이 실지보다 확대되어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허리를 펴고 꼿꼿이 서도록 하며 한번에 두세 걸음씩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다. 발을 떨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펜을 만지작거리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특히 유의한다. 팔의 움직임은 주로 허리 위에서 가슴까지의 공간을 이용하는데 곧고 힘 있게 느껴지도록 절도있게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기 자신다운 자세다. 억지로 큰 제스처를 취하려다보면 마치 로봇의 동작처럼 어색해질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프리젠터의 마이크 사용법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가까이 입에 대고 사용하면 발음이 튀거나 호흡이 들려 청중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너무 멀리 사용하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산만해진다. 입에서부터 마이크까지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 가장 좋은 소리가 난다. 마이크를 잡는 법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두 손으로 마이크를 감싸 쥐면 애걸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마이크 줄을 감아 쥐면 노래를 부르는 듯한 유흥의 느낌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양손으로 옮겨가며 마이크가 거술리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리젠터의 당당한 공간활용과 제스처가 청중과의 거리를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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