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세대 멀티전화 `세몰이`

KT가 음성은 물론 데이터와 영상 등을 통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에 대해 통합 브랜드 전략을 마련, 세몰이에 나선다. 이에 따라 차세대통신망(NGN) 기반을 전제로 한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꽃망울을 터뜨릴 전망이다.

 KT(대표 이용경)는 17일 유무선 접속이 가능한 올(All)IP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NGN 기반의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의 브랜드를 ‘올업(All Up·사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수요창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소형 게이트웨이와 IP폰을 이용한 가정용 인터넷전화는 ‘올업 에이스(ACE)’, 1대1 또는 1대다로 음성과 영상전화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인터넷전화는 ‘올업 프라임(Prime)’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우선 이달 30일부터 가정용 시내전화를 대체하는 ‘올업 에이스’ 서비스를 분당과 동수원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경쟁사로의 이탈률이 50%를 웃돌고 있다.

 KT는 또한 차세대인터넷식별번호체계(ENUM)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유무선 음성통화와 인터넷서비스는 ‘올업 원(One)’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KT는 다자간 인터넷전화서비스(멀티로1515)에 음성포털과 전화방송을 결합해 사업자에 번호를 부여하는 호스팅 서비스도 ‘올업’ 브랜드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특히 KT는 ‘올업’ 전략에 이동전화 무선인터넷망으로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도 포함시킬 방침이어서 무선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KT 연구개발본부는 내년 상반기중 무선인터넷전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올업 프라임’과 ‘올업 원’ 서비스에 유무선 통합접속을 전제로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VoIP의 압축이 16 까지도 가능해 이동전화사업자의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며 “콘텐츠부문에 그친 이동전화사업자의 무선인터넷망 개방 논의가 음성부문까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이동사업자의 기지국 접선장치에서 KT 인터넷전화망으로 직접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개방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이동전화부문의 경쟁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전화 정책방향(안)에는 무선인터넷전화와 관련해 무선랜 등과 연계해 특정 지역내 이동전화서비스 등도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KT의 올업 전략에 대해 SK텔레콤의 한 임원은 “무선서비스 포함문제가 전담반에서 한차례 논의된 바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역무에 무선서비스를 포함할지 여부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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