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정지 대책마련 고심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신규 가입자 모집 중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전략을 수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오는 21일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KTF(KT별정), LG텔레콤이 차례로 신규가입자를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선발사업자는 가입자 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한 해지 방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후발사업자는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이동전화 신규시장 포화로 단말기 교체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 해지 희망고객에게 기기교체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학과 연말을 맞아 교체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해지방어를 위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주중 새로운 브랜드인 ‘준(JUNE)’을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행사를 전개하고 타사에 비해 차세대에 대한 우월성을 소비자들에게 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사 영업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개통, 편법 명의변경 등 불법 행위를 적극 감시해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미연에 방지키로 했다.

 KTF(대표 이경준 http://www.ktf.com)도 기기변경 정책을 강화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고객의 월평균매출액(ARPU)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은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KTF는 이와 함께 영업정지 기간중 2차 판매점 이탈을 막기 위해 미등록점 전산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고객 접점 사원을 대상으로 대고객 서비스 및 업무능력 향상 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점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리점의 인테리어와 간판 등에 대한 환경미화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늦에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타사의 영업정지 기간을 최대한 활용, 경쟁사 가입자를 끌어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올들어 주력해온 자사 통화품질 개선 노력을 적극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자사 대리점과 판매점 사원 교육을 강화하고 통화품질, 저렴한 요금제 등 각종 사은행사 등을 통한 홍보로 경쟁사 가입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영업정지 기간에는 고객관계관리(CRM) 활동을 강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해지자를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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