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상장·등록기업들로의 실적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장·등록기업들의 1∼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장기업 전체 매출액(366조1571억원)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112조6663억원) 비중은 30.8%에 달했다. 등록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등록기업 전체 매출액(40조4000억원)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매출액(15조6940원) 비중이 38.8%에 이르렀다.
순이익 편중 현상은 더욱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기업 전체 순이익(21조8508억원)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순이익(15조5849억원) 비중은 72.1%에 달했으며, 등록기업 전체 순이익(1조9000억원) 가운데 10개 시가총액 상위사의 순이익(1조6307억원) 비중은 무려 85.8%를 차지했다.
이처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매출 및 이익규모도 컸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일부 종목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띄었다.
거래소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조790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4.7%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118.1% 늘어난 5조5485억원에 이르렀다. 2위 종목인 SK텔레콤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268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8.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조3486억원으로 46.1% 늘어났다. KT는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순이익은 무려 120.3% 증가해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는 지난해 게리엇형제 영입 비용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엔씨소프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116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6.1% 늘어났고 순이익은 무려 5028.6% 증가한 468억원에 달했다. CJ홈쇼핑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대비 101%, 151.3%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호전을 이뤄냈다.
이에 반해 LG텔레콤은 매출액이 1조670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4%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689억원으로 41.5% 감소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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