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월드 2002 폐막

 오라클월드(OracleWorld) 2002가 세계 250여개 협력사, 2만3000여 참가자의 열기속에 막을 내렸다.

 초대형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오라클은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한 행사를 통해 △협업 △통합 △미래의 DB컴퓨팅 등을 주제로 제시하며 미래로의 새출발을 선언했다. 3대 주제는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신조류를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차세대 IT패러다임인 웹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오라클은 협업제품과 미들웨어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웹서비스용 솔루션 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고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기술을 기반으로 그리드 컴퓨팅 지원체계를 갖춰 미래형 DB컴퓨팅에 대응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HP, 인텔, EMC, 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대형 IT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마이클 룻거스 EMC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오라클과 함께 비전과 고객을 공유하고 위험부담을 줄이는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도 “델과 오라클이 보유한 각자의 기술을 사업에 적용(putting to work)하는 제휴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 피오리나 HP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도 14일 폐막행사를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IT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오라클과 HP의 미들웨어 사업제휴, 오라클의 협업솔루션 출시에 따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IT기업간 대회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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