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전업체들이 총망라해 참여하고 있는 ‘DVD포럼’이 일본 도시바·NEC의 차세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규격인 ‘AOD(Advanced Optical Disc)’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AOD와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도시바·NEC 진영 대 소니·필립스 진영간 차세대 광디스크 표준 쟁탈전에서 도시바 진영이 한발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미국·유럽 등지의 212개 비디오 소프트웨어·디스크 제작자들로 구성된 DVD포럼이 도시바·NEC의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인 AOD 포맷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DVD포럼은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해온 도시바 진영과 소니 진영간 규격통합 노력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차세대 광디스크 표준을 놓고 진행돼온 도시바·NEC 진영과 소니·필립스 진영간 대결이 한층 더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DVD포럼은 앞으로 업체들의 AOD규격 참여를 늘리면서 내년 상반기중으로 이 규격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OD규격을 채택한 업체들은 ‘DVD’라는 로고를 쓸 수 있게 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은 특히 AOD규격의 내용을 알릴 수 있는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응, 소니·필립스·마쓰시타전기산업을 비롯해 히타치·삼성전자·LG전자·톰슨멀티미디어·샤프·파이어니어 등 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은 지난 5월 공개한 자신들의 포맷을 홍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은 DVD포럼은 자신들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의 상징적인 의미의 사업자 단체로 개별 업체들의 사업방향은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규격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세계 가전업계에서는 앞으로 두 진영간 타협보다 오는 2004년 제품출시 후 시장에서 승패가 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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