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0.50% 인하, 단기 투자심리 개선기대되나 경기 부진을 내포

 관심을 모았단 미국 금리가 0.50% 인하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면 예상을 넘는 큰 폭의 금리인하는 당분간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지시각 6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1.75%에서 1.25%로 낮아졌다. FRB는 공격적 금리인하가 미국 경기의 심각성을 부각시킨다는 부정적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추가인하의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 안정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금리인하가 당분간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심리적인 불안상태를 달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금리인하로 기대할 수 있는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한편 7일 열린 국내 금융통화위원회는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비교적 견실해 올해 6%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콜금리를 동결시켰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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