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가 기업용 인스턴트메시징(IM)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C넷(http://www.cnet.com)이 보도했다.
기업용으로 개발된 ‘엔터프라이즈 AIM 서비스’ 슈트는 기존 IM에 비해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특징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OL사업부 관계자는 “베리사인과 공동 개발한 기업용 서비스가 기업 메인 컴퓨터 ‘방화벽’ 뒤에 설치된다”면서 “따라서 기업 네트워크 PC의 보안이 대폭 강화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패스워드를 정기적으로 바꾸지 않고 작업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AOL측은 미 기업의 60%가 이미 AIM을 채택했다고 전제하고 “기업들이 향후 AIM 업그레이드 버전을 통해 해킹을 우려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특히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애플컴퓨터의 IM ‘아이챗(iChat)’과도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OL은 이 제품을 내년 초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4∼40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 IM서비스는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사용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콤스코어에 따르면 미국내 사무실에서 IM 사용자수는 지난해 1300만명에서 올 9월에는 1700만명으로 증가했다. AOL이 최대 업체로 1000만명이 사무실에서 IM을 활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메신저 사용자가 7100만명, 야후 메신저 550만명으로 각각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AOL과 MS, 야후 등이 무료로 IM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기업들은 업무에 이를 본격적으로 채택하는 것을 주저해왔다. 하지만 기업들의 요구가 비등하고 있어 야후가 지난달 기업용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AOL이 제품을 내놓았고 MS 역시 ‘그리니치(코드명)’라는 계획아래 기업용 IM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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