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케이드게임장에서 인기 저하로 퇴출 위기에 놓여있는 안다미로(대표 김용환)의 댄스시뮬레이션게임기인 ‘펌프잇업(Pump It Up)’이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세계적인 아케이드 게임시장의 동반침체 여파로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해 현재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뉴올렌스노벨티에서 발표하는 게임기당 인컴(주간 수입) 실적이 올초에는 미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게임기들을 제치고 연속 10여주간 1위를 달렸으며 최근에도 3,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북미 최고의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사인 CNN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초에 각각 한차례씩 ‘펌프잇업’과 관련된 단독 보도를 방영하기도 했다. 또한 안다미로의 미국법인인 안다미로USA(대표 제임스 고)는 현지 보이스카웃연맹과 협약을 체결, 연맹행사에 게임기를 제공하고 있다.
안다미로USA의 제임스 고 사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케이드게임장에만 들어가 중·고등학생들에게만 인기를 끌었지만 올 들어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중소 가족테마파크에 공급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다미로USA는 올해 북중미지역에서 2000대 가량의 게임기와 1500대 정도의 매트형 가정용 PC게임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배 이상 높은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고 사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유통되는 ‘펌프잇업’을 영문화 작업만 해서 북중미시장에 배급했으나 수요가 이어져 최근 팝송을 삽입하기로 하고 현지 음악협회와 30곡의 팝송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팝송이 들어간 게임기가 나오는 내년에는 북중미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게임기 판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다미로USA는 수출 확대를 대비해 현재의 완제품 수입·공급 형태에서 키트 수입을 통한 제조·공급 형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멕시코에서 하청업체 선정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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