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국제로밍 심포지엄

사진; 세계 CDMA사업자들의 국제로밍 활성화를 위한 CDMA로밍 심포지엄이 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GSM 진영에 비해 로밍 범위가 좁은 CDMA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별 협력방안과 법규 개선, 기술 개선 등이 논의됐다. 또 심포지엄에는 KTF·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부스를 마련, 무선인터넷 및 로밍서비스를 시연했다.<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국제로밍이 본격화됨에 따라 ‘로밍단말 인증제도의 개선’ ‘로밍계약 승인제도의 개선’ ‘세계보편적인 국제전화 접속번호의 도입’ 등 통신관련 법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LG텔레콤 국제협력팀 류현석 과장은 4일 열린 ‘CDMA로밍 심포지엄’에서 “GSM진영에 비해 뒤처져 있는 한국과 일본의 국제로밍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별 정부규칙으로 정해진 단말기 인증제도를 완화, 면제조항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과장은 “처음부터 국제로밍을 염두에 둔 GSM 진영은 단말기 형식승인을 공동으로 하는 데 반해 CDMA진영의 한국과 PDC, PHS의 일본은 국가별로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 과장은 또 △향후 IMT2000 도입시 사업자별로 수백건에 달할 국제로밍 계약을 손쉽게 하기 위해 최초의 계약만 승인을 받고 이후에는 신고제로 전환할 것과 △플러스(+) 코드만 누른 뒤 국가번호와 전화번호를 누르는 GSM진영의 국제전화 접속방식을 유연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과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국제로밍계약 승인기준을 고시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반면 일본은 예외없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KT아이컴·KTF·SK텔레콤과 일본 KDDI 등이 글로벌 로밍 사례발표와 기술적 이슈들을 발표했으며 퀄컴과 삼성전자가 국제로밍에 필수적인 듀얼칩과 듀얼 단말기를 발표하는 등 GSM 진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CDMA 국제로밍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대안이 참석자의 관심을 끌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임주환)에 따르면 아시아 국제로밍 잠재시장 규모는 2006년 2조2000억원, 세계시장 규모는 10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사업자간 협력 부족과 기술, 제도의 미비로 CDMA국제로밍이 부진해 CDMA 허브로서의 역할 강화가 요구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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