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4년부터 모든 자동차에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센서업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TPMS 개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압력센서업체인 EGK와 현대모비스·전자부품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 등 관련기관 및 업체들은 최근 TPMS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자동차부품·모듈·완성차업계가 대규모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압력센서 전문업체인 EGK(대표 김태완)가 핵심부품인 멤스(MEMS) 압력센서와 감지한 신호를 전송하는 RF송신단을 원칩화하는 분야를 맡고,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이 자동차의 내구성을 만족하고 타이어 장착에 적합한 센서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노영욱)은 RF모듈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를 수신하는 모듈과 이를 디스플레이하는 분야를 담당하게 되며, 현대모비스(대표 오상수)가 이들 각각의 유닛을 조립해 주거래처인 현대자동차에 공급, 제품의 성능 및 내구성을 테스트하게 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TPMS 개발 컨소시엄의 구성으로 그동안 개별적인 움직임이 강했던 TPMS의 국산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됐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2005년까지 원칩화한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2004년부터 ‘TPMS’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켜 향후 완성차의 대미 수출을 위해서는 TPMS 장착이 필수적이며, 안전관리가 철저한 프랑스·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도 TPMS 탑재를 법제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용어설명>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의 약자로 운행중인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자동차용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를 이용하면 타이어 공기압의 이상으로 인한 사고 방지와 연비 절감, 타이어 마모 감소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급차종에 탑재되고 있으며 미국 TRW, 독일 베르 등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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