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무역수지 OECD 최하위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1년 OECD국가 중 한국의 위상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 무역수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외환유동성·산업생산·고용수준 등과 큰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가 ‘2001년 OECD국가의 주요 10대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산업생산활동·외환보유고 면에서 전체 회원국 중 각각 아일랜드와 일본에 이어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또 고용안정(7위), 경상수지(8위) 및 무역수지 흑자폭(9위)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금리수준(18위), 물가안정(19위), 서비스 무역수지(25위) 등은 하위권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세계시장 내 상품교역의 공급과잉에 따라 서비스무역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OECD 30개국 중 전통적인 상품교역 중심국인 일본·독일 등과 함께 서비스무역 10대 적자국에 포함됐다. 특히 한국은 IMF 관리체제인 지난 98년 일시적으로 1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래 매년 적자폭이 확대돼 작년에는 무역수지 흑자액의 4분의 1 수준인 35억달러의 서비스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의 상품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 심화와 각국의 수입규제 등으로 세계시장에서의 상품 수출경쟁력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며 “서비스 수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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