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성산업 발전과 기술향상의 선두주자인 KT(대표 이용경)는 ‘제6회 아시아·태평양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 국제회의 및 전시회’를 맞아 그동안의 기술축적 등을 통해 개발한 위성인터넷, 위성 이동광고시스템, 위성 경매시스템, 네스팟(사진) 서비스 등에 대한 시연을 한다.
위성인터넷인 코넷스카이는 가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전화 또는 전용선으로 요청하고, 무궁화 위성을 통해 가입자 PC로 직접 수신하는 서비스로 능동형 안테나를 통해 이동중에도 휴대폰 등을 이용, 버스·자동차·열차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1Mbps의 속도로 지역적인 제한 없이 전국 어디에서든지 가능한 서비스다.
위성 이동광고시스템인 모바일 멀티캐스팅은 실시간 스트리밍 서버나 파일전송 서버를 이용, 각종 콘텐츠를 위성을 통해 전송하며, 이동차량에 부착된 능동형 안테나를 거쳐 수신단말기에서 동영상 신호를 받는다. LCD를 통해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하거나 파일로 저장해 스케줄에 따라 광고, 뉴스,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승객에게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전국 동시 서비스가 가능하고, 지역별·시간대별로 구분된 콘텐츠의 디스플레이와 광고 시청자에 따른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
위성 경매시스템인 옥션 멀티캐스팅은 무궁화위성을 통한 실시간 경매를 실현함으로써 경매장에 직접 방문해 참여하던 방식의 경매가 아닌 영업장에서 원격으로 실시하는 경매방식이다. 이는 시간적·위치적 제약으로 경매에 참가하지 못했던 중고차 매매 회원들에게 경매 참여를 통한 중고차 물량 확보에 도움을 주며, TV화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매는 전용 단말기와 응찰기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지 동일한 조건으로 공정하게 실시된다.
네스팟은 노트북·PDA 등 이동단말기를 사용해 가정·기업 및 네스팟 존(근거리 무선망이 구축된 공공장소)에서 무선으로 즐기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무선으로 인한 사용의 편이와 최대 11Mbps의 빠른 속도와 저렴한 이용요금, 뛰어난 보안성 등이다. 특히 전국의 대학교·호텔·카페·공항·역 등에 구축된 네스팟 존에서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다.
<스카이라이프>
지난 3월 1일 개국한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는 데이터 서비스, 이동체 서비스 등의 신상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스카이라이프 전시관은 메인 스카이라이프존(홈시어터시스템), ITV존(양방향서비스), 이동체서비스존, 포터블서비스존, 리피터서비스존 등 5개로 구성된다.
스카이라이프존에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송과 다른 디지털방송의 스카이라이프를 고품격으로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전송방식은 송출단∼수신단간 전송내용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송출하고자 하는 방송 콘텐츠의 오디오 및 비디오 품질을 수신단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한다.
양방향 데이터방송서비스를 전시하는 ITV존에서는 TV리모컨 하나로 쇼핑이나 원하는 정보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축구를 보면서 각 선수 정보와 경기이력을 알 수 있는 등 ‘하는 TV’ ‘참여하는 TV’로 바뀌는 TV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2003년 상반기에 날씨 등 정보형 서비스와 게임과 퀴즈 등 오락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리턴 패스를 개통해 쇼핑몰과 여론조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복권·예약·베팅·금융서비스 등과 다양한 프로그램 연동형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동체서비스존은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실시간으로 능동형 안테나가 위성각도를 잡아주기 때문에 깨끗한 화질의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를 여행중에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포터블서비스존은 TV를 가정이나 정해진 공간에서만 봐야 한다는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어디서나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한 포터블TV(사진)를 전시하고 있다.
리피터서비스존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거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주거환경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전파음영지역의 수신장애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리피터를 전시한다. 리피터는 공동주택 옥상에 설치돼 위성으로부터 오는 신호를 받는 75㎝ 크기의 수신 안테나로 구성된 송신부 장치와 재전송된 신호를 가정에서 받아 셋톱박스에 연결하는 직경 12㎝ 정도의 수신부 장치로 구성돼 있다.
<하이게인안테나>
하이게인안테나(대표 이돈신)는 통신 및 위성 안테나 전문 제조업체로서 1970년에 설립, 현재까지 30여년간 순수 자사 기술로 국내외 산업·군수 통신 안테나와 PCS 통신용 중계기를 개발해온 업체다. 연구원 90명을 포함한 400명의 직원을 두고 기술력 증대와 국가 정보통신망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번 ‘제6회 아시아·태평양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 국제회의 및 전시회’에는 이동형 위성 추적 안테나 제품군을 전시한다.
하이게인안테나의 이동형 위성 안테나는 버스·선박·RV차량 등과 같은 주행중인 이동체에서도 가정에서와 같이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첨단 위성 안테나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적도 상공 약 3만6000㎞, 동경 116도의 정지궤도상에서 운영되는 무궁화 3호 위성을 이용해 140여개 채널의 디지털 고화질·고음질의 방송을 24시간 국내 어디에서나 시청할 수 있다. 이동형 위성안테나는 이동중에도 이 같은 위성신호를 추적, 깨끗한 고화질·고음질 방송 시청을 가능케하는 첨단제품이다.
하이게인안테나의 이동형 위성 안테나는 ‘하이게인 프로’(사진)와 ‘하이게인 라이트’ 두 제품이 있다.
‘하이게인 프로’는 BS·CS 겸용 위성 안테나로 위성방송 140개 채널 시청이 가능하며, 오디오 채널 청취도 가능하다. 또한 위성 인터넷도 사용 가능해 마니아를 위한 전문가용 차량 위성 안테나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비해 ‘하이게인 라이트’는 BS전용으로 위성방송 40여개 채널 시청이 가능한 승용차용 안테나다.
하이게인안테나는 자사의 제품을 방송국, KT, 데이콤, 각 이동통신 사업자, 국방부, 민간 대기업 등에 설치·납품하고 있다.
세계 선진 5개국만이 생산 가능한 국제 위성통신용 안테나 및 방위산업용 통신용 레이다 안테나 등의 일부 첨단 안테나 제품도 생산중이며, 연구와 투자를 통해 국내 안테나 설계·제조 기술을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
하이게인안테나는 앞으로 동양 최대 기술보유국 달성 및 선진국가와 대등한 위치에서의 경쟁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종합 정보통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은 미래 고도의 정보 사회에서 위성통신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성통신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ETRI의 무선방송연구소에서 수행하고 있는 위성통신 연구개발 분야는 위성탑재체 기술, 위성관제 기술, 위성지구국 및 단말기 기술, 위성 능동안테나 기술 및 위성전송 기술분야 등이 있다.
ETRI는 이번 ‘제6회 아시아·태평양 위성통신·방송·멀티미디어 국제회의 및 전시회’에 그동안 연구 개발한 결과물 중 위성탑재체에 들어가는 핵심RF(무선주파수, radio frequency)부품과 위성을 이용한 원격교육 시스템 및 능동안테나 시스템을 출품한다.
ETRI가 출품하는 위성탑재체용 핵심RF부품으로는 Ku 대역 수신기 및 국부 주파수발생기, Ka 대역 MMIC형 수신기 및 국부 주파수발생기, Ku 대역 채널 이득 조절 증폭기, Ka 대역 채널 이득 조절 증폭기, Ku 대역 입력 필터, Ka 대역 입력 필터, Ku 대역 채널 다중화기, Ka 대역 채널 다중화기(사진), Ku 대역 안테나 급전부품, Ka 안테나 급전부품 등이 있다.
이들 부품은 열악한 우주환경 조건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상에서의 모의 시험을 통해 우주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출품하는 위성 원격교육 시스템은 다채널 위성 원격 교육 및 방송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질의응답이 가능한 상호대화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도서 벽지에서도 원격교육이나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전자빔 추적 위상배열 안테나 시스템은 차량이나 선박 등이 고속 이동중이거나 심한 진동환경이 있더라도 정확하게 신호를 추적해 항상 깨끗한 품질의 신호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안테나 시스템은 송수신 이중 방사 어레이 모듈, 빔 형성 능동채널모듈, 위성추적 제어기, 안테나 시스템 관측 및 제어장비로 구성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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