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업용 솔루션 "가자, 해외로"

국내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수출계약을 체결, 국산 기업용 솔루션의 세계화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 인포웨어 등 국내 CMS업체들은 국내외 3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확보한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오히려 미국과 일본은 물론 독일 등 유럽지역 선진국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속속 큰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현지에서 오랜 시장 노하우와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한 판매채널과 최소 3년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시장진입을 위한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이들 선진시장으로의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대표 오재철 http://www.i-on.net)은 최근 일본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아시스토(대표 빌 토튼)와 CMS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 향후 3년간 CMS 제품인 ‘I온 콘텐츠서버3.0(일본명 노렌)’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기업협회 등을 통해 일본진출을 타진해 온 이 회사는 아시스토가 보유한 전국 11개 지점과 200여개 협력사를 통한 공급에 나서 내년 9월까지 8억엔(약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온 콘텐츠서버는 웹에서 콘텐츠의 작성·승인·테스트·배포 등 콘텐츠 라이프 사이클을 자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 SK텔레콤과 대형 보험사 등에 공급된 바 있다.

 오재철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산 CMS가 일본시장에 공급되는 실질적인 첫사례가 될 것”이라며 “순수하게 로열티 수입만도 1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포웨어(대표 이하영 http://www.infoware.co.kr)는 독일의 서버 자동화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피예(대표 올리버 브랜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포웨어의 CMS인 ‘셀파’는 이피예가 보유한 호스팅 및 서버 제조분야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 공급돼 연간 150만유로(약 18억원)의 라이선스 수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포웨어측은 이피예사가 자사 제품과 함께 공급하기 위한 CMS를 찾기 위해 독일 CM4ALL의 제품과 비교한 결과 셀파를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사장은 “지난 8월 미국에 이어 해외시장에서 두번째로 이뤄낸 수출계약”이라며 “한국보다 더 큰 시장으로 알려진 독일은 물론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변 유럽국가로 공급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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