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가격인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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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지난 8월 이후 이어진 심각한 판매부진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서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가 이달 중순 올들어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 가격을 평균 5∼11% 인하한 데 자극받아 올림푸스한국·LG상사 등이 즉각 6만∼8만원 정도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뜨거운 겨울철 고객잡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업계는 12월부터 가격인하를 시작했다. 업계는 이처럼 일찍 시작된 업계의 판매가격 인하 경쟁에 대해 내수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8월 이후 디지털카메라 수요감소에 대해 가격현실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최근 불안정한 환율을 틈타 시장유입 증가세를 보이는 캐논·니콘 등 유명브랜드 밀수품과 정품간 가격차를 좁히기 위한 방어적 차원의 움직임도 한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는 지난 15일 디지털카메라 제품의 시장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사 디지털카메라 DSC-P31을 기존 37만9000원에서 29만9000원으로 8만원(21%) 인하했다. 4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DSC-P9은 89만9000원에서 11% 가량 인하된 79만9000원으로 조정했고 DSC-P71은 56만5000원에서 51만9000원으로 8% 내렸다. 이와 함께 DSC-P2는 59만9000원에서 49만9000원으로 16.6%, DAC-P7은 75만9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14.4% 인하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 http://www.olympus.co.kr)도 이달초 300만화소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C-300줌 가격을 기존 54만원에서 46만원으로 14.8% 내린 데 이어 11월부터 5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E-20M 가격을 내릴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현재 210만원에 판매중인 이 제품을 202만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LG상사(대표 이수호 http://www.lgcamera.com)는 오는 12월초 G3, V3, S45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91만∼92만원에 판매되던 G2의 가격을 80만원대로 5% 가량 떨어뜨렸다.

 또한 S-40과 V2 디지털카메라 가격은 기존의 75만원에서 60만원대로 20%, 50만원 중반에서 40만원대로 낮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이처럼 마진폭을 줄이면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영향력을 키워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이며 저마진 정책도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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