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업계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희망 섞인 낙관적 견해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하이테크 경기 반등을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부정적인 전망을 견지해오던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댄 닐스조차 점진적인 반등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이를 뒷받침하듯 과학기술주 대상 뮤추얼펀드가 모두 최근 4주간 수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하는 것은 현재 경기가 바닥에 이르렀으며 재고가 모두 소진된데다 기업의 정보기술(IT) 지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기술 기업의 등급을 하나둘 상향 조정하기 시작한 닐스는 28일 휴렛패커드(HP)의 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기업의 지출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늘기 시작했다”며 “내년초에는 낮은 한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다른 국가도 내년 중순부터 이를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델컴퓨터의 CEO 겸 회장인 마이클 델도 같은 날 도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전반적인 수요가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닐스와 델의 발언은 주식 시장에도 호재로 반영돼 이날 미국 증권거래소의 컴퓨터 하드웨어 지수는 95.22로 1.51% 올랐으며 HP의 주가는 65센트(4%) 오른 15.27달러로 마감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리퍼에 따르면 393개의 과학기술펀드는 지난 24일까지 4주 동안 평균 9.25%의 수익을 올렸으며 통신펀드의 경우 11.88%의 수익을 냈다. 과학기술펀드와 통신펀드는 1월 이후 이전까지 각각 44.86%와 44.20%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이번 결과는 더욱 극적이다.
이와 관련, RS인베스트먼트에서 인포메이션에이지펀드(3690만달러)와 인터넷에이지펀드(2440만달러)로 지난 4주간 각각 17%의 수익을 올린 시티븐 비숍은 “많은 기술기업이 극도로 저평가된 상황이어서 이제는 좋아지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핍스서드테크놀로지펀드(2000만달러)로 17%의 수익을 낸 서닐 레디도 “정보기술 지출이 안정되고 있어 하이테크 분야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술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입은 손실을 모두 연말까지 만회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손실 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하이테크 업계에 장밋빛 전망만 제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US밴콥파이퍼재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애쇽 쿠마는 “기업의 순익 증가는 경비 절감에 따른 것이며 이는 판매를 증진시키지 않는다”며 “손이 닿는 곳의 과실은 이미 다 따버렸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PC판매가 2220억달러에 달했던 2000년 수준에 이르려면 2010년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도 PC 출하가 3분기에 5개 분기 연속 감소 이후 처음 증가했으며 서버 판매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는 조사자료를 내놓았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인 섀인 내프치는 “서버 시장은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 때문에 전망이 어둡고 기업의 IT 지출도 동결되고 있어 전세계 서버 시장의 실질적인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IBM은 서버 수요 확대를 위해 28일 할부융자 이율 인하를 발표한 바 있으며 HP와 델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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