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강국 인도를 공략하기 위한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SW업체들의 인도 진출은 전세계 SW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W강국과의 정면승부를 벌일 정도로 국산 SW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인접국가와 중동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SW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지업체들과의 기술 및 영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는 국산SW의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국내 SW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약 2000만달러 규모의 한-인도 IT협력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국내 SW업체들의 인도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솔루션 전문업체인 IMS시스템(대표 임화)은 지난해 초부터 자체 개발한 은행 기간계시스템 솔루션인 ‘뉴튼’ 패키지를 중심으로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인도의 대형 금융그룹 가운데 하나인 ICICI그룹과 5년간 약 8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현재 ICICI뱅크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프로젝트를 포함, 2∼3개 은행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중이다. IMS는 올해 인도에서 SW 공급만으로 400만달러, 내년에는 6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및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디날리아이티(대표 최배식)는 현재 인포시스 등 인도 현지의 3개 SW업체와 모바일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무선단말기에 독립적인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솔루션, 유무선 통합관리를 위한 미들웨어(EAI) 솔루션, 모바일 뱅킹 등 3개 분야의 제품개발을 위한 협력업체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협력사 선정을 마치고 인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중동 등 인접국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보안솔루션에 대한 인도 현지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산 보안솔루션업체들의 현지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전문업체 케이사인(대표 홍기융)은 내년에 인도에 공인인증기관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인도 정부의 입찰공고에 대비한 현지 파트너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인도시장 컨설팅 전문업체 비티엔의 김응기 사장은 “현재는 SW가 내장된(임베디드) 하드웨어(HW)를 공급하는 진출전략이 인도 현지시장에서 맞아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SW 완성품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는 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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