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이트분석시장에서 유일한 외국기업인 넷밸류가 한국지사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밸류코리아 한국지사 황부영 사장은 22일 “넷밸류 본사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 개별 시장의 인지도에 따라 넷밸류와 넷레이팅 브랜드를 선별사용하는 방안과 철수하는 방안을 놓고 신중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넷밸류측이 한국지사 철수를 검토하는 이유는 한국의 사이트분석 시장이 지나치게 협소한 데다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강해 시장침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넷밸류코리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 8억5000만원 가운데 사이트평가데이터의 판매를 통한 수익이 30%에 불과해 데이터판매에 비중을 두는 넷밸류 본사의 사업방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밸류코리아가 철수할 경우 국내 사이트분석시장의 간판기업인 인터넷메트릭스와 코리안클릭 등 토종기업들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밸류는 유럽과 홍콩자본을 주축으로 설립된 글로벌 인터넷 시장조사업체로 한국의 경우 3000명의 패널을 모집해 이들을 통해 분석된 사이트평가데이터를 고객사에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홍콩에 지역본부를 두고 싱가포르, 대만, 중국, 한국 등 4개국을 총괄토록 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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