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이나 제한상영가 등급판정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죽어도 좋아’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세번째 심의 신청을 한다.
제작사인 메이필름은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약간의 색깔 보정을 거쳐 23일 오후 영등위에 심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차 등급심의 결과가 어떻게 날 것인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70대 노인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로 지난 7월 23일과 8월 27일 각각 열린 영등위 상영등급 본심의와 재심의에서 구강성교, 성기노출 등의 이유로 사실상 상영불가 판정인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3명의 영등위 위원이 사퇴하고 영화인회의, 문화개혁 시민연대 등 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사회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필름 측은 “필름 자체를 건드리는 일은 전혀없이 약간의 색깔 톤만을 조정했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를 손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죽어도 좋아의 배급을 맡은 청어람의 최용배 사장도 “이번에는 등급을 받을 수 있지 않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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