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2주 이상 파업사태를 빚었던 오리온전기(대표 유완영)가 23일 회사측이 인력 구조조정 종료를 선언, 경영 정상화의 수순을 밟게 됐다.
유완영 오리온전기 사장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라인 가동 중단 상태가 지속된다면 설사 파업이 종료돼도 회사가 회생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협력업체와 대다수 종업원의 일자리를 위해 희망퇴직 이후의 추가 고용조정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서는 더 이상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못하면 회사는 결국 문을 닫아야 하므로 노조원들은 오는 28일까지 생산라인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미지급 급여는 다음달 10일까지 지급하고, 잔류 기능직 사원 고통분담 금액을 나중에 주식 또는 현금으로 200% 보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7월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기업회생작업을 진행하다가 이달 초 노조가 희망퇴직 백지화와 체불임금 청산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전면 파업에 들어가 2주 이상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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