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교통대란 고비는 넘겼다.

 전국 휠체어 리프트 설비에 대한 완성검사 결과 전체의 90%가 운행불가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정부가 불합격된 리프트 설비에 대해 12월까지 검사기준을 통과하는 조건으로 운행재개를 허락함에 따라 최악의 장애인 교통대란은 일단 모면하게 됐다.

 승강기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끝난 휠체어 리프트 완성검사에서 지하철과 철도청 역사 등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 1300여대 가운데 최소 1100대 이상이 새로 제정된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운행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불합격 판정을 받은 리프트 설비에 안전보조요원을 배치하고 보완공사를 통해 연말까지 검사기준을 통과하는 조건으로 임시운행을 허가했다.

 서울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애당초 1000대가 넘는 구형 휠체어 리프트를 한꺼번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연말까지 모든 리프트가 완성검사를 통과하도록 보완공사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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