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보유자 32.3% 무선인터넷 이용

 우리나라 12세 이상 이동전화 보유자의 32.3%가 무선인터넷을 6개월 내에 1번 이상 사용하며 월평균 이용요금은 1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가 조사전문업체 인터넷메트릭스(대표 이상경)에 의뢰해 지난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만12세 이상 이동전화보유가구 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인터넷 이용현황 및 실태조사’에 따른 것으로 6개월 전에 실시한 결과보다 4.9%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에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제외한 본격적인 무선인터넷콘텐츠 이용만을 조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무선인터넷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93.1%가 무선인터넷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잠재적 성장가능성을 예고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별 필요가 없어서’(27.6%), ‘비싼 이용요금 때문에’(17.8%), ‘이용법을 몰라서’(13.6%), ‘유선인터넷으로 충분해서’(11.2%), ‘무선인터넷이 무엇인지 몰라서’(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비이용자의 41.8%는 향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지난 3월 24.7%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무선인터넷시장의 성장성을 예고했다.

 무선인터넷 이용빈도는 일주일에 1∼2회가 27.4%로 가장 많았고 주 3회 이상도 2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접속시 평균이용시간은 7.5분 정도로 조사됐다.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캐릭터·멜로디 다운로드 서비스(30.7%)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게임(20.5%), e메일(14.6%) 순이었다. 특히 6개월 전에 비해 캐릭터·멜로디 서비스 이용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방송·연예·스포츠·위치·교통·쇼핑·예매 등 다양한 분야로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주된 무선인터넷 접속방법으로는 휴대폰을 통한 접속(99.2%)이 가장 많았고 PDA(4.3%)와 노트북 PC(10.7%)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트북 PC를 이용한 접속이 6개월 전보다 4.4%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기의 다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28.0%에서 32.8%로 6개월 전에 비해 4.8%포인트 증가했으나 남성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26.9%에서 31.5%로 5.9%포인트 증가해 남성의 이용률이 급속히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2∼19세의 이용률이 73.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58.0%, 30대는 25.1%를 기록했다. 그러나 40대 이상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9.6%로 여전히 저조해 6개월 전의 11.3%보다도 1.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일반인은 사무직(33.1%), 학생은 중학생(76.9%)의 인터넷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이 30.6%로 가장 높고 고졸이상이 19.1%, 중졸이하는 3.5%로 나타나 학력별 정보격차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선인터넷 접속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도입된 무선인터넷접근번호시스템(WINC)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11.2%만이 인지하고 전체 이동전화 보유자의 0.9%만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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