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전자부품산업 장사 안됐다

올 상반기 중국의 150개 전자부품 기간 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총 188억 2000만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3.8% 하락했다. 또 순이익도 총 11억 1200만위안을 기록, 26.37%나 감소했다.

 최근 전자부품 산업이 부진한 것은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해 수출이 난항을 겪으면서 콘덴서 생산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광케이블 산업은 통신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면서 전체 전자부품 산업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광케이블산업 역시 세계 경제 불황의 영향 및 차이나텔레콤 내부 재편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체 전자부품산업이 위축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광케이블 및 인쇄기판 제조업체의 절반 정도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상하이 화신케이블유한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5억9097만위안에서 올 상반기에는 7709만위안을 기록, 무려 86.95%나 폭락했고, 훠우마푸텐텔레콤광케이블유한회사도 올해 매출액 5430만위안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50.5% 하락했다. 그러나 생산규모가 크고 수출 비중이 큰 자성소자 및 기기, 전자변압기, 전자세라믹 및 기기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150개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의 전자부품 생산량은 총 420억개로 지난해 동기대비 25.55%, 판매량은 340억개로 27.32% 각각 성장했다. 그러나 반대로 매출액은 올해 26억8300만위안, 순이익은 11억1200만위안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에 비해 5.92%, 26.37% 하락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중국이 관세를 인하함에 따라 외국의 고급 전자부품이 중국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전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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