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까지 300억원이 투입될 우체국 금융시스템 첨단화사업이 조만간 본격화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17일 우체국 금융시스템 첨단화사업의 선행프로젝트로 진행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사업을 모두 끝내고 내부검토작업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주 사업자인 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은 지난 6개월간 데이터웨어하우스(DW), 고객관계관리(CRM), 자산부채관리(ALM), 위험관리(RM) 시스템 구축방안을 비롯해 재해복구센터 구축계획과 차세대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전에 대한 정보화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 공익성을 중시해야 하는 우체국의 특성상 공격적인 마케팅이 힘들기 때문에 확실한 데이터관리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올 연말에 본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SI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사상 유례없는 ISP단계에서의 거대 연합군 형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정보기술·삼성SDS·SKC&C 컨소시엄이 계속 유지될지가 관심거리다.
당초 거대 연합군의 형성이 본 사업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본 사업이 발주되면 이들 업체가 다시 한번 힘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ISP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가 노하우를 확보했기 때문에 독자노선을 걷게될 가능성도 크다.
이와 함께 정통부 프로젝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던 중 거대 연합군에 무릎을 꿇었던 LGCNS도 본 사업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어 향후 대결구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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