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의 웹사이트 CNN닷컴이 마치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를 웹페이지에 실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CNN닷컴은 기술, 국제, 미국면의 머릿기사 옆에 광고 텍스트를 링크시켜 놓았다. 이 광고는 일반 기사처럼 링크가 걸린 텍스트의 모습을 하고 있고 주요 기사 옆자리에 위치해 마치 진짜 기사처럼 보인다.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악덕 소매업자를 피하려면’ 등의 문구를 기사 제목인 줄 알고 클릭한 독자는 광고와 맞닥뜨리게 된다.
CNN닷컴의 이러한 새 광고 전략은 온라인 언론의 윤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C넷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언론 전문가들은 “CNN닷컴은 이러한 링크가 ‘광고’임을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며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기사와 광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CNN닷컴은 “광고 수요의 증가로 그 공간을 광고에 개방했다”며 “며칠 안에 그 링크에 광고 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닷컴의 새 광고 방식은 돈을 지불한 회사와 관련한 검색 결과를 화면 첫머리에 올려주는 검색 및 포털 사이트의 새 광고 전략을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팝업이나 배너 광고보다 이런 텍스트 링크를 더 신뢰하고 자주 클릭하는 경향이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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