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대구지역에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원격교육 시스템이 구축됐다.
대구시 교육청은 학교단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확보 및 향후 주 5일제 수업에 대비, 초·중·고등학교 24개교를 대상으로 최근 사이버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수성여중·시지중학교·성화사이버학교 등 대구지역내 16개 초·중학교와 공립 및 사립을 포함한 8개 고교 등 총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이버 원격시스템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을 통한 교수 및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정보 인프라 고도화에 따른 정보기술(IT)을 교수법에 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개발됐다.
한 학교당 5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들여 구축한 사이버 원격시스템은 시범운영 기간에 하드웨어(HW) 및 데이터베이스(DB) 활용 여부 확인, 원격교육 콘텐츠 개발용 소프트웨어(SW) 활용법 연수, 원격교육 콘텐츠 활용 효과 등을 정밀분석하게 된다.
또 이번에 사이버 원격시스템을 운영하는 학교는 교과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과 관련 지역교육청과 현장장학협의회, 행정구역 단위 등과 교과 및 내용을 분담해 중복개발을 방지하고, 교육정보센터는 원격교육용 콘텐츠 개발 연수 과정을 개설, 각 초중고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시 교육청은 이달 말 시범운영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중간평가를 거친뒤 다음달부터는 연차적으로 대상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가로 구축하는 사이버 원격교육 시스템에는 최근 우수교육청 선정으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은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번 사이버 원격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평생 및 재택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육에 사이버 문화를 접목, 새로운 교육방법을 통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권 장학사는 “현재 시범운영중인 사이버 원격교육 시스템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한 뒤 2004년까지 대구지역 380여개 전체 초·중·고등학교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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