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건설과 배후단지 개발이 남북한 경제에 8조2000억원 이상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및 6만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5일 내놓은 ‘개성산업단지 개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개성공단 및 배후단지 개발의 생산유발효과는 남한 2조2782억원, 북한 3조3914억원으로 북한이 더 많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남한 1조3667억원, 북한 1조1680억원으로 남한이 더 많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는 남한 2만2347명, 북한 3만9030명으로 추산됐다.
북한 쪽의 생산유발·고용효과가 큰 것은 건설투자효과가 모두 북한에 계상되는 데다 일부 기술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북한 기능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이며 남북간 경제·소득 격차로 인해 부가가치는 남한 쪽에 더 크게 나타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 돌아갈 생산유발효과는 2001년 국민총소득 20조2870억원의 16.7%로 사업기간을 10년으로 가정하면 북한의 매년 국민총소득의 1.7%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사업이 북한 산업구조와 기술 변화, 국토 개발, 생활환경 변화, 대외관계 변화 등에 미치는 간접적이고 부가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나고 남한에도 연결교통망과 물류유통지 확충, 인적·물적 교류 확대, 접경지 관광자원화 등으로 인해 접경지역 발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개성공단이 조성되면 남북이 722억8000만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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