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이오텍(대표 류대환)은 미국 트라이메리스사가 개발한 신개념 에이즈 치료제 ‘퓨전’을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균주 개발을 완료하고 공정개발 및 양산체제 연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트라이메리스가 개발한 치료제는 화학공정을 이용해 100여단계의 복잡한 공정과 5개월의 생산기간이 소요되며 원재료 대비 수율도 낮아 고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바이오텍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생산방법인 미생물공법을 이용해 유전자 조작에 의한 균주를 개발, 세포 배양 후 펩타이드를 분리·정제하는 10단계 공정으로 기존 트라이메리스의 100여개 공정을 10분의 1로 단축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면 5개월의 생산 기간을 1주일로 단축할 수 있고, 비용도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코바이오텍은 설명했다.
코바이오텍은 2006년부터 생물학적 공법의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라이메리스가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퓨전T-20은 에이즈 바이러스의 침투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재발 및 부작용을 현재의 치료제보다 절반 이상 낮춘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임상3상의 마지막 단계 실험 중인 퓨전은 2003년 1분기부터 출시가 유력시되며 이 치료제의 판권은 트라이메리스에 연구개발을 의뢰한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가 가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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