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3D 애니메이션 ‘엘리시움’이 국내에 앞서 러시아 극장가에 걸린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빅필름과 해외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엘리시움’이 러시아의 영화배급사인 루시코를 통해 오는 11월 28일부터 모스크바 등지에서 개봉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개봉 예정도시와 개봉관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엘리시움’은 지난 5월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AF)에서 개막특별작으로 상영된 바 있는 풀3D 작품으로 권재웅 감독이 이끄는 빅필름 제작진들이 4년여 동안 제작한 SF로봇물로 국내에는 올 겨울방학 기간에 상영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루시코가 풀3D 그래픽의 ‘엘리시움’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재 개봉일자와 개봉관 수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네마서비스는 최근 이탈리아의 메두사와 태국의 논타넌드사와 이 작품의 현지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오는 12월께 그리고 태국에서는 내년 초에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메두사는 이탈리아의 최고의 영화배급사며, 논타넌드사는 국산 실사영화인 ‘쉬리’ ‘엽기적인 그녀’ 등을 현지에 배급했던 업체다.
빅필름의 권재성 사장은 “현재 일본과 북미의 배급사와도 배급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해외에서 이 작품을 통해 1000만달러 상당의 로열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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