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자체에만 치중한 나머지 우리나라는 개발된 기술의 확산 및 사업화에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정보통신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신속히 산업화가 촉진, 새로운 고용창출과 더불어 IT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IT테크노마트 2002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전창오 원장(60)은 이번 전시회가 기업인, 연구원, 투자가 및 대학생들에게 급변하는 IT분야 최신기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이전·기술제휴·합작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거래시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원장은 “미국·독일·일본 선진 각국은 지난 80년대부터 연구개발투자와 더불어 연구개발된 성과의 산업체 이전을 위한 각종 법률을 제정하고 정부주도로 기술확산 정책을 적극 추진했으나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결과를 조기에 사업적 성공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출연연의 경우 우선 기초·응용연구 중심의 공급자 위주의 연구개발과 연구개발 종료와 동시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므로 상대적으로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 연구에 대한 역할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의 경우 기술을 이전받았다 하더라도 연구결과물을 현장에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기업들이 비밀노출 우려로 인해 기술거래기관의 중개·알선을 거치지 않고 기술공급자와 기술수요자 당사자간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정부는 공개 기술거래시장으로의 강력한 유인시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진흥원의 방안에 대해서는 “연구개발 성과의 신속한 산업체 이전을 위해 기술가치 평가를 통한 우수기술 발굴 및 연구소·대학 등 기술보유기관과의 협력네트워크 확대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우수기술을 발굴하고 IT테크노마트, 국내외 핵심이전기술설명회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 기술공급자와 국내외 기술수요자가 직접 만나는 기술거래 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그는 “해외기술거래 마케팅 채널구축을 통한 기술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동남아 등 IT 후진국의 기술 수요처를 집중 발굴, 국내 이전기술 홍보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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