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부 LCD모니터 과장광고 `논란`

 삼성전자가 일부 LCD모니터를 그래픽 전문가용으로도 사용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전문가용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색재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과당광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포털업체인 모니터포유(대표 신수근 http://www.monitor4u.com)의 게시판에는 삼성전자의 19인치 LCD모니터인 195T모델에 대해 포토숍이나 페인트숍 등의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 색상이 원색과 다르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현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은 “바탕화면이나 인터넷 화면의 경우 색상이 제대로 나오는데 포토숍에서는 흰색을 사용하면 옅은 푸른색으로 표현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는 이와 반대로 “원하는 색상과 달리 노란색이 스며든 색상이 나타났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모니터포유의 신수근 사장은 “이러한 지적에 따라 195T를 테스트한 결과 모니터의 기본성능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전문가들이 주요 사용하는 페인트숍 등 전문 그래픽 프로그램에서는 색상재현에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는 전문가용 프로그램에서 색상을 보정해주는 ICC프로파일 데이터가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CC 프로파일은 매킨토시의 그래픽 관련 응용 프로그램이나 윈도 기반의 그래픽 프로그램인 포토숍, 페인트숍 등에서 보다 정확한 색보정을 위해 모니터 특성에 따라 색을 보정해주는 데이터다.

 신 사장은 “이러한 문제는 이 제품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모니터기업의 CRT 및 LCD모니터 일부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국내 모니터업체들의 세계적인 위상에 흠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LCD모니터 특성상 패널 공급업체, 패널안정화 시점, 백라이트, 컬러필터 등에 따라 동일한 LCD모니터 기종일지라도 색상차이가 발생한다”며 “보다 정확한 색재현을 위해 ICC프로파일 데이터를 작성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정확하게 이를 일치시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래픽 전문가용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은 예전 LCD모니터와 달리 색재현율을 10% 이상 개선한 70%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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