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자를 중심으로 인터넷전화와 가상사설망(VPN)의 도입을 확대하는 등 그룹내 통신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8일 삼성그룹내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를 도맡은 삼성네트웍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사내망은 물론 시내외 및 국제전화까지 인터넷전화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전기와 SDI 등의 일부 부서가 인터넷전화를 도입했으나 전사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 전자가 처음이며 전자의 위상을 감안하면 인터넷전화가 곧 그룹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전자의 인터넷전화 도입을 위해 기술적 검토와 장비투자를 일단락짓고 오는 12월께 본사 사옥에서의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중 전사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9월부터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해 이달말까지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삼성은 아울러 전자가 지난해부터 해외 출장자를 중심으로 도입한 SVPN(삼성-가상사설망)서비스 이용을 다른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SVPN은 해외출장시 세계 어디서나 모뎀·ADSL 등 접속방식에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내부망에 접속하는 서비스로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가 이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매월 150명 가량이사용중이다.
삼성네트웍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각 계열사도 SVPN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내년부터 이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밖에 전세계 50개국, 300개 사업장을 잇는 글로벌 백본망을 T3(초당 45MB)급 용량의 초고속망으로 전격 업그레이드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간은 초당 155MB급의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했었다. 이는 VoIP, 멀티프로토콜레이블스위칭(MPLS)-VPN, 영상서비스 등 IP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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