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선호하는 풍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수출이 감소하고 국제경쟁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도 우리의 소비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경기를 부양하고 생산을 촉진하는 의미에서 소비가 일정부분 미덕시한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의 시점은 과소비가 오히려 국익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보고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각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불황을 눈앞에 두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매출액과 실적 면에서 최고의 수준인 기업들도 내년 경기악화에 대비해 긴축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들에나 한정된 것으로 여겨지던 고급 의류와 위스키는 물론 애완동물에서 심지어는 아바타에 이르기까지 명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 사치풍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소비행위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명품선호 추세는 과소비를 조장해 외화유출은 물론 국민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각종 폐혜를 일으키는 역작용이 있는 만큼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때다.
이호영 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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