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지 않고 광케이블 매설" MCS 공법 국내 첫선

 땅을 파지 않고 광케이블을 매설할 수 있는 MCS(Micro Cabling System)공법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정보통신 시공 전문업체인 탑스케이블링(대표 김창범 http://www.topscabling.com)은 데이콤이 서울 성북구 종암2동에서 실시하는 통신망 구축공사에 국내 처음으로 MCS공법을 도입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MCS공법은 아스팔트를 굴착기로 걷어내고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기존 공법과 달리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폭 1∼1.5㎝, 지하 8∼12㎝ 깊이로 얇게 절개,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방법이다.

  이 공법은 기존 굴착식 공법에 비해 환경공해 예방과 공사기간, 비용면에서 이점이 많아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탑스케이블링은 이달 안으로 이같은 MSC공법을 이용해 종암2동의 차도 230m, 보도 30m 구간의 광케이블 매설공사를 마칠 계획이며 다음달에는 지앤지네트웍스가 추진중인 경기도 안산시 안산국사 통신공사에도 이 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창범 사장은 “현재 국내 도심지역은 잦은 굴착과 무분별한 통신케이블 설치로 교통체증 및 환경,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기존 굴착공법과 MCS공법을 병행해 활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CS공법은 이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현행 조례가 이 공법의 활용을 뒷받침하지 않아 본격적인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조례는 도로굴착공사에 대해 간접복구부담금을 시공업체측에 부과하고 있는데 최소 기준을 130㎝로 규정하고 있어 MCS공법을 이용해 실제 절개폭을 1∼1.2㎝ 이내로 시공해도 부담금은 130㎝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탑스케이블링을 비롯한 국내 6개 정보통신 시공업체들은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에 청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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