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카]탐방취재-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 연구소

 ‘자동차의 미래화’는 곧 ‘차량의 전자화’로 비유할 수 있다. 차량의 전자화는 e카의 구현을 의미한다. 이러한 e카 개발은 환경규제의 강화, 안전의식의 향상, IT산업의 급성장 등의 시대적 요구들에 의한 것으로 △환경에너지 △안전편의성 △통신정보 등 세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 개발과 적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러한 신기술은 자동차 산업에서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므로 앞으로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카트로닉스연구소(소장 이봉호 상무)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e카 개발의 요람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고객들이 첨단 전자정보기술 기반의 자동차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21세기형 현대모비스 e카’를 구현하기 위한 첨단 전자정보 부품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트로닉스연구소의 e카 관련 연구와 개발은 크게 3부문으로 나뉜다.

 첫째는 자동차·정보센터·운전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가 되어 주행시 항상 운전에 집중하도록 하고 필요할 때에만 간단한 매체(예를 들면 핸즈프리)를 통해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Human IT Vehicle’의 핵심요소인 ‘운전자정보시스템(DIS)의 개발이다. 연구소측은 DIS를 기반으로 하는 ‘Human IT Vehicle’이 일반화되면 자동차를 통한 개방적인 ‘Mobile Fun Space’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자동차와 이용환경을 지능화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사람·자동차·도로를 일체화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핵심기술인 ASV(Advanced Safety Vehicle)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통신·센서·제어 분야의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ASV의 주요한 안전기술로는 예방안전기술·사고회피기술·자동운항기술·충돌안전기술·피해경감기술·자동차기반기술 등이 있다.

 셋째 에너지 및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증가와 차량항법시스템·오토PC 등 실내 편의장치, 각종 구동장치 등의 증가로 한계상황에 봉착한 현재의 14V 자동차 전원시스템을 42V로 변경하려는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42V 시스템이 적용되면 현재의 기계적 시스템을 대신해서 보다 많은 전자적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게 돼 안정성 향상과 편리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엔진부하의 감소로 인해 연비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을 실현할 수 있다.

 이봉호 소장은 “운전자가 최적의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e카의 실현은 현대모비스가 꿈꾸는 미래”라며 “ 카트로닉스연구소는 이 미래를 앞당기고 자동차가 진정한 생활문화 도구로 정착하도록 자동차 연구개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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