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KT아이컴과의 합병에 대비해 KT아이컴의 주식 매집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양사의 합병을 주관하는 KT의 합병추진위원회(합추위)와 별개로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KTF(대표 이경준)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KT아이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비롯해 KT아이컴과의 합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KT아이컴과의 합병에 대해 확실성을 부여하고 합병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KT아이컴 주식 매집 등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결정해 늦어도 15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는 합병 시점에 있어 그동안 합병주가나 비율 등 증시 여건을 중시했으나 최근에는 합병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KT아이컴의 상용서비스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투자 기업들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환금성을 높여주기 위해 이들의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다.
합병금액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주주가 KT아이컴 주식을 20% 이상 보유할 경우 정보통신부의 심의를 받게 돼 있어 15% 지분을 보유한 KTF로서는 5% 미만을 매수해야 복잡한 절차를 피할 수 있다.
KTF가 KT아이컴 주식 매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합병비율 산출 시 예상되는 KT아이컴 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막기 위한 시도로 분석됐다. 합병 이후 KTF가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합추위가 이날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으며 KT아이컴도 진위 파악에 나선 점에 비춰 KTF의 독자 행보로 분석돼 향후 KT 내부에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합추위는 조영주 KT아이컴 사장이 위원장을, 표현명 KTF 기획조정실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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