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이금룡 전 사장이 옥션 고문직과 인터넷기업협회장직을 사임한다.
이금룡 회장은 “옥션의 실질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회장직을 고수하는 게 협회와 인터넷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미 고문직 사임 의사를 옥션측에 밝힌 상태며 협회장 사임은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식화할 계획이다.
그는 또 “2∼3개월간 재충전하며 거취를 정할 생각이며 반드시 인터넷업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유학을 권유하기도 했으나 당분간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고 한동안 물망에 올랐던 KT커머스 대표직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업체 설립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99년 삼성물산을 떠나 9월1일 옥션 사장으로 부임한 후 지난 6일 옥션 고문직을 사임할 때까지 꼬박 만 3년 1개월 동안 옥션에 몸담으며 인터넷업계 1세대로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0년 3월 인터넷기업협회 설립과 동시에 초대회장을 맡아 업계의 현안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관련단체들과의 효율적인 조율과 산업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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