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 가담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일하게 오름세를 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2.86% 오른 36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75만주 정도로 전일수준에 불과했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등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지만 대우증권,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로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은 9일 하나로통신을 50만주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 지분율을 5.87%에서 6.05%로 끌어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창구로 들어온 매수주문 50만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의 평소 거래량이 200만주 수준에 그친 만큼 이날 외국인의 매수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파기지국=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이 회사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8거래일 가운데 5일간 가격제한폭으로 상승했고 9일도 상한가인 11.76% 오른 1만5200원을 기록하며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신흥정보통신이라는 협력업체가 22.65%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신흥정보통신은 최근 경영권 획득을 위해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파기지국 측은 “현재 신흥정보가 매입한 지분으로는 경영권을 행사할 만한 수준이 못되며, 아직 경영권 방어를 위한 특별한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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