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의 과거를 용서해주기 바란다.”
지난 90년대 모토로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산망에 침투한 전설적 해커 케빈 미트닉(38)이 인터넷 보안 업체를 설립한다.
미트닉은 몇 달 후 자신에 대한 보호 관찰이 끝나면 자신이 설립한 인터넷보안 회사에서 과거 경험과 기술을 살려 활동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각) 실리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트닉은 “내가 가진 기술과 지식으로 정부와 기업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내가 인터넷보안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트닉은 “해킹은 이제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고 있다”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더 현명해졌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과거를 후회했다.
미트닉은 지난 92년 모토로라, 선, NEC, 노벨 등 유명 IT 기업과 대학 컴퓨터 전산망에 침투, 소프트웨어와 각종 자료, 제품개발계획 등을 훔친 혐의로 95년 체포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0년 1월 출소했으나 보호관찰기간 동안 컴퓨터, 컴퓨터 네트워크, TV 등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어떠한 장치나 수단에도 접근하지 못하는 제재 조치를 받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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