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감사정보시스템 도입이 잇따르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솔루션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본지 9월 30일자 1면 참조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회계법인·이앤씨컨설팅 등 컨설팅 업체와 TG인포넷·뉴비지니스시스템 등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그동안 확보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도구 개발과 시스템 공급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패키지를 컨설팅 능력과 접목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컨설팅 업계와 기존 시장을 유지해온 솔루션 업계와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해질 전망이다.
하나회계법인(대표 이재술 http://www.deloittekorea.co.kr)은 최근 미국 페이즐리컨설팅의 감사자동화툴인 ‘오토오딧’과 ACL사의 데이터분석툴인 ‘ACL(Audit Command Language)’에 딜로이트의 내부감사 방법론을 접용해 알리안츠생명 내부감사시스템(AIAS) 구축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해외 유명 금융기관에서 검증된 도구를 사용할 뿐 아니라 경험많은 전문 감사인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위험요소 식별방법을 전수함으로써 단순한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감사기술의 향상을 보장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앤씨컨설팅(대표 이민호 http://www.encc.co.kr)은 LG칼텍스정유 경영지원실에서 개발한 ‘위험에 기초한 감사시스템(RBAS)’을 공급하고 있다.
RBAS는 ‘위험평가시스템’ ‘감사추적시스템’ ‘개선권고추적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부서의 업무담당자들이 직접 직무별 위험을 인식·측정·평가·통제하고 이를 내부감사팀이 웹상에서 통제하는 이중감사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RBAS와 자사의 윤리준법프로그램을 결합해 종합적인 위험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아이엔지생명·AIG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TG인포넷(대표 이정희 http://www.tginfonet.com)은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데이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자체 감사정보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사기추적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솔루션은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에서 위험요인을 추출하고 인과 관계를 규명한 후 위험요소의 가중치를 도출해 냄으로서 각각의 실제거래에 대한 위험지수를 생성하고 관리담당자에게 통보해준다.
뉴비지니스시스템(대표 최중진 http://www.nbs.co.kr)도 농협에 구축하고 있는 지능형 감사정보시스템을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식으로 발전시켜 제2, 3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수협이 진행한 기술정보요청서(RFI) 작업에 삼성SDS·동부DIS·CJ드림소프트 등 주요 SI 업체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등 감사정보시스템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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