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삼영이엔씨

 삼영이엔씨(대표 황원 http://www.samyungenc.com)는 선박용 통신장비 및 어로 전자장비 전문제조업체다.

 부산시 영도구에 위치한 이 회사는 지난 78년 창립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의 선박용 전자 통신장비 분야를 개척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무선통신을 응용한 해상조난안전장치,위치추적시스템(GPS) 플로터장비,어군탐지기, 자동조타 항법장치, 디지털레이더 등 20여종의 선박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에서 정보를 수신해 항해시 필요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GPS 플로터장비는 일본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세계 해상조난안전장치인 GMDSS장비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억원 매출에 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조선 기자재 업체 가운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은 4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30%에 달했으며 특히 올해는 러시아, 중국 등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1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에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영이엔씨의 황원 사장은 “그동안 선박용 통신장비 연구개발(R&D)에 주력,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공모후에도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 성장과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올 초 국방부로 부터 차세대 함정 및 육상지휘소 단파통신체계 단독 개발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구소에서 내년 3월까지 개발 완료 예정이다.

 이 회사의 제품이 국방부의 장비로 채택되면 군수 통신체계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2004년 이후에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밖에 어류의 체장정보(어류가 모여있는 구역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대상 어류를 선별, 선택적인 어획이 가능한 체장어군탐지장치, 선박용 자동 레이더 플로팅 장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을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다.

 주간사인 동원증권은 “이 회사가 20년이 넘게 꾸준하게 이익을 실현하고 있고 자체 잉여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동종업체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매출채권 회전율이 낮은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분 분포는 황원 사장을 포함한 최대주주가 75.74%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 및 소액주주가 나머지 24%를 보유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240만주를 4600∼6800원(액면가 500원)에 공모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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