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불대행(PG)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최근 주요 PG사들이 불량 가맹점 선별작업에 나서면서 그동안 급신장세를 보였던 시장외형이 정체상태에 들어갔고, 업계의 시장점유율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월간 거래액이 2690억원에 달했던 PG업계의 매출 실적은 지난 6월 2140억원으로 신장세가 꺾인 뒤 7, 8월 모두 월 거래액이 2500억여원선에 머물고 있다. 또 그동안 2위권에 속했던 케이에스넷(대표 김일환)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이니시스(대표 권도균)를 제치고 지난 8월 월간 거래액으로 선두를 차지, 시장구도가 변하고 있다.
PG업계의 이같은 추세는 지난 99년 이후 급신장을 거듭해온 시장추세를 감안할때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PG업계의 연간 거래규모도 3조원 안팎에 머물러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 전체적으로 외형이 축소되는 것은 최근 주요 PG사들이 하위의 불량·악성 가맹점을 정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PG업계의 영업 건전성이 강조된 데다 올 들어 가맹점 약관 개정문제로 신용카드업체들과의 지리한 협상을 끌어왔던 것도 한몫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순수 PG업체로 지난 수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해왔던 이니시스가 지난 8월 케이에스넷에 수위를 넘겨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PG업계 관계자는 “법·제도적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순수 PG사들의 매출외형도 상당부분 거품이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한달간 PG업계의 실적은 케이에스넷이 87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3%를 차지했고, 이니시스가 7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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