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활기

 공동제작으로 자금 및 제작노하우 부족을 극복한다’.

 수개의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하나의 작품 제작을 위해 잇따라 손을 맞잡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C&A, 코코엔터프라이즈, 동우애니메이션 등 애니메이션업체들은 차기 창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관련 애니메이션업체들과 기획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잇따라 계약을 체결해 제작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는 그동안 히트 애니메이션 부재로 인해 애니메이션 업계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줄어든 데다가 신규로 창작에 뛰어든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제작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동제작으로 제작비를 원활히 확보하는 동시에 위험 회피와 제작에 충실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와 같이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다사 공동제작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원C&A는 CCR·SBS프로덕션·동우애니메이션·반다이코리아 등 국내 4개사, 반다이·선라이즈 등 일본 2개사와 공동으로 CCR의 온라인게임인 ‘포트리스2블루’를 52편 TV시리즈로 제작키로 했다. 7개사가 총 제작비 66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에 방영할 예정인 이 작품은 기획 등 프리프로덕션 부문은 7개사가 공동으로 전개하고, 메인제작작업은 선라이즈와 동우애니메이션이 맡을 예정이다. 대원C&A는 ‘포트리스2블루’와 별도로 TV시리즈인 ‘범퍼킹’을 SBS프로덕션, 에펙스디지털, 손오공 등과 공동으로 제작해 내년 하반기에 SBS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아이코닉스는 KBS, DR디지털, 일본의 매드하우스 그리고 중국의 상하이애니메이션필름스튜디오 등 4개사와 공동으로 총 26편의 코믹 어드벤처류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인 ‘출동! 요정추격대’를 제작해, 내년 상반기에 KBS를 통해 방영한다. KBS가 기획 및 제작 총괄을 맡고 아이코닉스와 매드하우스가 프리프로덕션을 그리고 DR디지털이 메인작업을 맡는다.

 하나로통신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를 비롯해 국내의 아이코닉스, 오콘과 공동으로 20억원을 투입해 5분 분량 52편의 풀3D TV시리즈물인 ‘뽀롱뽀롱 뽀로로’를 제작해 내년 여름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 대해서 기획과 마케팅은 하나로통신, 아이코닉스, 오콘 등 3사가 맡고 메인프로덕션은 오콘과 삼천리총회사가 담당한다.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일신창투, 일본의 에포크사와 공동으로 인형을 이용한 퍼펫프톱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내년 상반기 중에 방영할 예정이다. 총 제작비 6억5000만원이 책정돼 있는 이 작품은 편당 2분20초씩 총 60편으로 제작하며, 코코와 에포크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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